어제 오후 1시 51분, 코스피의 모든 매매가 통째로 멈췄어요. 올해 6번째 서킷브레이커였는데요. 밤사이 미국에선 반도체가 밀렸고, 이란발 소식에 유가는 뛰었어요. 어제 낮부터 오늘 아침까지,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 볼게요.
한모닝! 밤사이 무슨 일 있었어요?
🇺🇸 미국
- 나스닥이 1%대 내렸어요. 중국 딥시크가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에 엔비디아·삼성 같은 기존 반도체 회사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고, 마이크론이 4.7% 내리는 등 칩주가 일제히 밀렸어요.
- 유가가 급등했어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카타르 LNG선 등 상선을 공격했고, 미국은 이란 본토 공습과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 취소로 맞섰어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대로 3% 올랐고 시간외에선 76달러선까지 뛰었어요.
- "기대치는 하늘에 있는데 펀더멘털이 못 따라간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코멘트도 나왔어요. 최근 급등한 반도체에 차익실현이 겹친 거예요.
🇰🇷 한국
- 어제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4.91% 내린 7,656.31로 마감했어요. 자세한 흐름은 아래에서 볼게요.
- 코스닥은 올해 최저치까지 밀렸어요.
- 오늘 아침 한국은행 발표로는 5월 경상수지 흑자가 386억 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어요. IT 수출이 1년 전보다 128.9% 급증한 덕분이에요.
오늘의 마켓 📊
🇰🇷 한국 (8일 오전 · 네이버 증권)
| 지표 | 가격 | 등락 |
|---|---|---|
| 코스피 | 7,561.59 | -1.24% |
| 코스닥 | 802.45 | -3.46% |
| 삼성전자 | 288,000원 | -2.70% |
| SK하이닉스 | 2,249,000원 | +2.18% |
🇺🇸 미국 (7일 종가) · 코인
| 지표 | 가격 | 등락 |
|---|---|---|
| 나스닥 | 25,818.69 | -1.16% |
| S&P500 | 7,503.85 | -0.45% |
| 다우 | 52,925.15 | -0.25% |
| 필라델피아 반도체 | 12,300.52 | -4.65% |
| 비트코인 | $62,893 | -1.05% |
오후 1시 51분, 매매가 멈췄어요
어제 코스피는 1.64% 내린 7,919.20으로 출발했어요. 오전 10시 23분엔 코스피 선물이 5% 넘게 밀리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는데, 올해만 16번째였어요.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더니 1시 19분엔 7,444까지 내려갔고, 하락률이 8%를 넘자 1시 51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어요.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장중 7,389.22(-8.22%)까지 밀렸다가, 막판에 낙폭을 좁혀 7,656.31로 마감했어요.
아이러니한 건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는 거예요. 어제 다룬 실적 역설이 하루 만에 더 크게 반복된 셈인데, 호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9%대 급락했어요.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3조 987억 원을 팔았고, 개인이 3조 1699억 원을 사며 정확히 맞받았어요.
출렁임의 진원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요즘 코스피가 유난히 크게 출렁이는 배경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계속 지목되고 있어요. 지난달엔 21거래일 중 11일이 하루 등락 4%를 넘겼고, 개별 종목의 급등락을 잠깐 묶는 변동성 완화장치는 상반기에만 2만 9357건 발동돼 역대 최대였어요.
이 상품은 지난 4월 시행령 개정으로 허용돼 5월 27일 출시됐는데, 시가총액이 상장 당시 4조 9937억 원에서 7월 첫째 주 14조 9176억 원으로 한 달여 만에 3배 넘게 불었어요. 당국이 허용한 명분은 서학개미의 국내 유턴이었는데, 정작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구조가 두 대장주의 변동을 지수 전체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등락이 반복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도 문제예요. 기초자산이 30% 올랐다 30% 내리면 일반 상품은 9% 손실이지만, 2배 레버리지는 36% 손실이 나거든요.
금융감독원도 어제 움직였어요. 이찬진 금감원장은 빚투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며 가계 재무건전성 훼손을 경고했는데, 일평균 반대매매가 지난해 말 71억 원에서 지난달 527억 원으로 불어난 상황이에요. 금감원은 레버리지 ETF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도 필요하면 들여다보기로 했어요.
밤사이 미국, 유가는 뛰고 반도체는 밀렸어요
중동이 다시 시장 변수로 올라왔어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들을 공격하자, 미국이 7일(현지시간) 이란 본토의 방공망·항만 시설 등을 공습하고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까지 취소했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이라, 브렌트유가 3% 올라 배럴당 74.16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에선 76달러선까지 뛰었어요.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고요.
반도체는 반대 방향이었어요. 중국 딥시크가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에 칩주 매도세가 번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대 급락했어요. 우리 입장에선 둘 다 부담이에요. 유가가 오르면 다음 주 미국 물가지표가 부담스러워지고, 미국 칩주 조정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와 바로 연동되니까요.
이번 주 일정 📅
- 9일(목) 새벽 3시(우리 시간): 미국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돼요. 금리 인하 힌트가 나오면 조정받은 성장주엔 호재예요.
- 10일(금):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해요. 급변동 장세 속 첫 거래라 주목도가 더 커졌어요.
- ⭐ 14일(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돼요. 이번 유가 급등이 다음 달 물가부터 반영되는 만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흔들 수 있는 변수예요.
헤드라인 라운드업 📋
LG화학이 OLED 핵심 소재 특허 분쟁에서 6년 만에 대법원 최종 승소를 확정받았어요.
공정위가 전분·전분당 가격 담합으로 대상·사조·삼양·CJ제일제당 등에 과징금 7476억 원을 부과했어요.
국세청이 양도세를 피하려 지인 간 가짜 매매를 한 80여 명을 적발해 318억 원을 추징했어요.
오늘의 금융 영어 📚
circuit breaker (서킷브레이커):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 전체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안전장치. "The KOSPI triggered a circuit breaker after plunging more than 8%."(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원어민 표현 💬
어제 개인 투자자들이 3조 원 넘게 사들인 것처럼, 급락한 자산을 저가에 담는 걸 영어로는 "buy the dip"이라고 해요. "Retail investors bought the dip as foreign investors sold off."(외국인이 던지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