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오늘 주가는 왜 급락했을까요? 어제 코스피는 장중 8300선을 넘봤다가 8000선 밑으로 주저앉았고, 오늘 아침엔 낙폭이 더 커졌는데요.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이유, 하나씩 풀어볼게요.
한모닝! 밤사이 무슨 일 있었어요?
🇺🇸 미국
- 다우 사상 최고: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렸어요.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10일)을 앞두고 칩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어요.
- 반도체주 랠리: AMD가 6%대 급등했고, 브로드컴도 애플과 파트너십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강세였어요. 인텔·마이크론도 동반 상승했어요.
- 유가 하락: 7월 4일 연휴 이후 유가가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와요.
🇰🇷 한국
- 삼성·하닉 하락 반전: 어제 코스피는 장 초반 8327까지 올랐다가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어요. 삼성전자는 장중 5%대 급등했다가 오전에 하락 전환했고, SK하이닉스도 상승분을 반납했어요.
- 외국인·기관 순매도: 외국인이 5500억 원, 기관이 7000억 원대를 팔며 지수를 눌렀어요.
- 삼성 실적 발표: 오늘(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공시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볼게요.
오늘의 마켓 📊
🇰🇷 한국 (7일 오전): 코스피 7,611.20 (-5.47%), 코스닥 835.22 (-1.40%), 삼성전자 29만 5,000원 (-7.23%), SK하이닉스 220만 2,000원 (-6.02%)
🇺🇸 미국 (6일 종가): 나스닥 26,121 (+1.12%), S&P500 7,537 (+0.72%), 다우 53,056 (+0.29%), 필라델피아 반도체 12,900 (+2.17%)
실적은 역대급인데 주가는 왜 이래요?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 매출은 171조 원이에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810% 넘게 늘었고, 증권사 평균 추정치(84조 6000억 원)도 훌쩍 넘겼어요.
이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직전 분기 영업이익(81조 9000억 원)보다 많아요. 성과급 재원(약 20조 원 추정)까지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100조 원을 넘긴다는 분석도 나와요. 반도체 사업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는데, AI 수요로 서버용 D램·기업용 SSD가 잘 팔렸고 범용 메모리 가격도 오른 덕분이에요. 만성 적자였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적자 폭을 줄였고요.
그런데도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 7%대 급락했어요.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빠지는 건 흔한 패턴이에요. 실적 발표 전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었고(장중 5% 급등이 그 증거예요), 발표 이후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진 거예요. '뉴스에 팔기(sell the news)'라고 부르는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된 셈이에요.
코스피가 유난히 출렁이는 이유, 구조에 있어요
6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를 카지노로 전락시켰다"며 상장폐지 검토를 촉구했어요.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파면까지 주장했고요.
배경은 이래요. 코스피 시가총액의 6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데, 이 두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212조 원이 몰려 있어요. 레버리지 ETF는 매일 장 마감 전후로 주식을 사고파는 '일일 리밸런싱'이 필요한 구조라, 두 종목이 크면 클수록 이 리밸런싱이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키워요. 오늘처럼 두 종목이 동시에 급락하면 코스피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이유예요. 다만 이건 안 의원 개인 주장이고, 금융당국의 공식 반론은 아직 안 나왔어요.
원화는 이제 24시간 거래돼요
6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이 평일 24시간 열려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약 30년 만이에요. 기존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만 거래됐는데, 그 사이 시간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실제 돈을 주고받지 않고 계약 환율과 실제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거래) 시장이 환율을 대신 결정해왔어요.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원화 선물환 거래의 NDF 비중은 지난해 80%로, 전 세계 평균(21%)보다 훨씬 높았어요.
배경엔 고환율이 있어요.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1500원을 넘었고,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에서 157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혀요.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투자자 접근성이 개선되면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어요. 반면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가 적은 심야 시간대엔 오히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해요. 정부는 초기엔 밀착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에요.
Deal 🤝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 경쟁에서 독일 TKMS에 최종 탈락했어요.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오션 주가는 22% 넘게 급락했고, 한화시스템(-16%)·한화에어로스페이스(-8%)·HD현대중공업(-7%대)도 동반 하락했어요. 캐나다 총리는 "고도로 자격을 갖춘 두 공급업체 사이의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밝혔어요.
오늘의 금융 영어 📚
profit-taking (차익실현): 오른 자산을 팔아 이익을 확정하는 행동. "Traders booked profit-taking after Samsung's earnings beat."(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이후 트레이더들이 차익을 실현했다.)
이번 주 일정 📅
- 7월 8일(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 의사록이 공개돼요. 금리 인하 힌트가 나오면 반도체 같은 성장주엔 호재예요.
- 7월 10일(금):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권)이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해요. 삼성전자처럼 실적과 주가가 엇갈릴지, 이번엔 시장이 실적 이상으로 반응할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 ⭐ 7월 14일(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돼요. 이번 주 시장 방향을 정할 다음 관문이에요.